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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마크 랜돌프(Marc Randolph)
원제: THAT WILL NEVER WORK(2020)
쪽수: 468
옮긴이: 이선주
출판사: Denstory
출간일: 2020-05-01
ISBN: 9791185716923
정가: 18,000원
판매가: 16,200원(알라딘)
작년의 끝과 올해의 시작을 함께 한 책.
삼성, 현대, 디즈니, 애플, 테슬라와 같이 굴직한 대기업 혹은 그 창업주들의 창업 스토리를 담은 책은 굉장히 많다. 월터 아이작슨이 쓴 <스티브 잡스> 혹은 애슐리 반스가 쓴 <일론 머스크, 미래의 설계자>등이 대표적이다.
여태까지 이런 창업 스토리를 재구성해 쓰여진 책을 여러 권 읽어 보았지만, 이 책은 다른 책들에 비해 손에서 놓고 싶지 않게끔 하는 여러가지 특징들이 있었다. 몇 가지를 꼽아보자면,
책을 정말 솔직하게 썼다.
책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공동 창업자인 리드 헤이스팅스의 묘사를 보면 마치 악랄한 성격으로 유명한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를 떠올렸을 지도 모르겠다.넷플릭스가 DVD 판매/대여 사업으로 시작을 하며, 판매 부분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대여 사업에 집중하기로 결정하는 것이나, 기존 판매/대여 시, 각 건당 요금에서 우리에게 지금은 너무 흔한 OTT 서비스들의 "월간 구독"의 시작까지, 그 역사를 읊어주는 것 등이 책을 손에 놓고 싶지 않게 만들었던 것 같다.
(솔직함의 연장선으로) 진짜 창업을 하고 싶게 만든다.
이런 종류의 서적들의 문체가 대개 담담한 회고록처럼 쓰여 있다. 그니까, 저자가 갑자기 이야기를 들려주다 말고 독자에게 이런 저런 메시지를 전하는 경우가 흔하지 않고, 그렇다하더라도 무미건조한 응원처럼 적어놓는 경우가 많다. 반면 저자는 반복해서 "진짜다." "내 말을 믿어라." 이런 식으로 말한다. 넷플릭스 설립자라고 전지전능하지도, 실수하지 않는 기계도 아니지만 책 전반을 감싸고 있는 솔직함과 열정을 느껴본 독자라면 저자의 이런 저런 말들이 굉장히 설득력있게 들릴 것이다.
에필로그 중 한 장으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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